🐝 양봉 분봉 후 왕대 넣는 방법과 여왕 출방, 산란까지의 전 과정 정리

아카시아 꿀 채밀이 끝나면 대부분의 양봉인은 분봉을 준비합니다.
사실 이 시기는 벌통을 분봉하고 여왕을 교체하거나 벌 수를 늘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분봉은 단순히 벌을 나누는 작업을 넘어서, 벌통의 세대교체, 생산성 향상, 꿀벌 경영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오늘은 그 분봉 이후, 왕대 넣는 방법과 여왕 출방, 교미, 산란까지의 전체 과정을 하나하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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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분봉을 해야 할까?

분봉이란, 하나의 강한 벌통(강군)에서 일부 벌과 봉판을 떼어 새로운 벌통을 만들어 주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 벌통의 혼잡을 줄이고, 새로운 군을 형성함으로써 벌통 수를 늘리고 군세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연 분봉 예방: 꿀 채밀이 끝나고 벌이 여유로워지면 자연 분봉 욕구가 생깁니다. 이를 미리 분봉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여왕벌 교체: 산란 능력이 저하된 여왕을 교체할 시기이기도 하며, 젊은 여왕을 키워 군세 회복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벌 수 증식: 분봉을 통해 벌통을 늘리면, 하반기 꿀 채밀량도 늘고 내년 봄을 대비한 준비가 됩니다.
• 군세 조절: 너무 강한 군은 밀집으로 인해 오히려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분봉을 통해 통제 가능하고 건강한 군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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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봉하는 방법: 단계별 요약

1. 분봉 대상 벌통 선택
   • 산란이 활발하고 벌 수가 많아 내부가 붐비는 강군을 선택합니다.
2. 봉판 덜기 및 새로운 벌통 구성
   • 밀봉유충판 1~2장, 산란판 1장, 화분판 1장 정도를 벌과 함께 꺼내 새 벌통에 넣습니다.
   • 꿀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꿀판도 함께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벌통 위치 설정
   • 기존 벌통과 너무 가까우면 벌이 원래 벌통으로 돌아가므로 직선거리 최소 2~3km 이상 떨어진 곳에 새 벌통을 배치합니다.
4. 왕대 또는 여왕 준비
   • 기존 여왕을 함께 옮기거나, 여왕이 없는 상태로 분봉하고 왕대를 넣어 새 여왕을 키우게 할 수 있습니다.
5. 급이 제공
   • 정착 초기에는 꿀이 부족하므로 설탕물(1:1 비율)을 2~3일간 공급해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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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 넣는 방법: 여왕이 탄생하는 핵심 과정

분봉군에 기존 여왕이 없다면, 새 여왕을 키워야 하는데 이때 왕대가 필요합니다.
왕대는 여왕벌이 자라는 특별한 육실로, 일반 일벌 유충보다 더 많은 로열젤리를 먹으며 자라게 됩니다.

왕대 넣는 순서와 주의사항

1. 왕대 준비
   • 인공 왕대를 사용할 경우, 7~10일령 정도의 건강하게 밀봉된 왕대를 사용합니다.
   • 너무 어리면 여왕이 잘 자라지 못하고, 너무 늦으면 이미 출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왕대 위치 잡기
   • 왕대는 벌들이 잘 접근할 수 있는 봉판 중앙이나 측면에 고정합니다.
   • 왕대틀이 있다면 고정하기 용이하고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벌 반응 확인
   • 벌들이 왕대를 핥고 둘러싸면 수용이 잘 된 상태입니다.
   • 반대로 왕대를 물어뜯거나 방어하는 모습이 보이면, 기존 벌통에 여왕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왕대는 매우 민감하므로 삽입할 때 흔들림 없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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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출방부터 산란까지 단계별 과정

왕대를 넣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약 2주간은 여왕이 잘 태어나고, 교미하고, 산란까지 이어지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① 여왕 출방 (왕대 넣은 후 2~3일 내)

왕대에 있는 여왕 유충이 완전히 성숙하면 스스로 밀랍을 갉아 왕대를 열고 나옵니다.
이를 ‘출방’이라고 합니다. 출방 후 여왕은 벌통을 돌며 자신이 새로운 군의 주인임을 각인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벌들이 여왕을 따르지 않거나, 왕대가 여러 개 남아 있을 경우 여왕끼리 싸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른 왕대는 이 시점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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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교미 비행 (출방 후 약 7~14일 사이)

새로 태어난 여왕은 보통 출방 후 7~14일이 지나면 교미 비행을 떠납니다.
맑고 따뜻한 날, 낮 시간대에 외부로 나가 여러 수벌과 교미를 합니다.
교미는 한 번에 7~15마리 정도의 수벌과 이루어지며, 이때 받은 정자로 여왕은 평생 알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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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복귀 및 안정화 (교미 후 2~3일)

교미를 마친 여왕은 벌통으로 복귀해 약 2~3일간의 적응기를 거친 뒤 산란을 시작합니다.
이때는 외부 활동이 거의 없고, 내부에서 일벌들과 교감을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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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산란 시작 (왕대 투입일 기준 약 10~14일 후)

왕대를 넣고 약 10일에서 길게는 2주 후, 봉판에 일정한 간격의 산란이 보이면 여왕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산란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가 점차 고르게 퍼지며 패턴을 형성합니다.
이 시점부터는 벌통 내 질서가 확립되고, 분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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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봉 이후 관리 요령

• 급이 지속: 여왕 출방~산란까지는 꿀 소비가 많습니다. 설탕물 급이는 최소 5일 이상 지속합니다.
• 벌의 행동 관찰: 벌들이 과민하거나, 왕대를 공격하는 경우는 왕대 수용 실패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왕대 제거: 여왕이 출방한 후 다른 왕대가 남아 있으면 반드시 제거합니다.
• 기존 여왕 유무 재확인: 여왕이 두 마리일 경우 교미 후 서로 싸우거나 산란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산란 확인: 왕대 넣은 날을 기준으로 12~14일쯤, 산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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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분봉은 벌을 늘리는 기술이자, 꿀벌 경영의 전략입니다

분봉은 단순히 벌을 나누는 작업이 아닙니다.
자연 분봉 예방, 여왕 갱신, 꿀벌 수 증식, 강군 재배치 등 다양한 목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핵심 작업입니다.

특히 왕대를 통해 여왕을 교체하는 과정은 생리적·행동학적으로도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며, 여왕 출방부터 산란까지의 과정은 벌통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이 과정을 잘 관리하면, 하반기 꿀 수확은 물론 내년 봄을 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성공적인 분봉으로 꿀벌 경영의 전환점을 만들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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