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게 해로운 행동 TOP 5

양봉 초보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지금부터 바로잡자!

꿀벌은 우리 생태계의 핵심 곤충이자, 꿀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선물을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양봉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좋은 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꿀벌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무심코 반복하고 있습니다.
벌은 작고 연약하지만, 생존 본능은 매우 강합니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벌통 전체가 불안정해지고, 심한 경우 여왕벌이 폐사하거나 벌통을 버리고 떠나는 ‘탈봉’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꿀벌에게 해로운 대표적인 행동 5가지를 짚고, 그 대안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특히 양봉을 시작한 지 1~3년 이내의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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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잦은 벌통 개방 — 꿀벌에겐 심각한 스트레스

꿀벌은 예민한 생명체입니다. 벌통이 자주 열리고 내부가 노출되면 군집 전체가 위협을 느끼고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문제들:

1. 여왕벌 산란 중단: 온도와 습도 변화로 인해 여왕벌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 공격성 증가: 방해가 반복되면 꿀벌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3. 꿀 수확량 감소: 활동 시간이 점검으로 줄어들어 꿀 저장 효율이 떨어집니다.

실전 팁: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7~10일에 한 번 정도 점검이 적절합니다. 점검 전날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바람이 적고 따뜻한 날을 택하세요. 연기를 쓸 때도 과하지 않게 부드럽게 처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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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한 냄새를 풍기는 옷차림과 행동

꿀벌은 후각이 발달해 있어, 사람의 체취, 향수, 땀 냄새, 심지어 세제 잔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자극은 꿀벌이 자신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벌이 싫어하는 냄새 예시:

• 향수, 헤어스프레이, 바디로션 등 인공 향
• 땀이 젖은 옷이나 운동 직후의 체취
• 강한 향의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실전 팁:

벌통을 만질 날은 무향 비누로 샤워하고 간단한 작업복(면 소재 권장)을 착용하세요.
장갑, 모자, 얼굴망 등도 꿀벌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소재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 함께 작업할 땐 향수 착용 금지를 공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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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거친 손놀림과 벌 압사

프레임을 빼거나 덮개를 닫을 때 꿀벌을 눌러 죽이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꿀벌은 동료의 죽음에 민감하며, 벌의 사체에서 나는 경고 페로몬은 군집 전체를 흥분시킵니다.

이런 행동은 피하세요:

소비(벌집틀)를 툭툭 치거나 세게 흔들기
벌이 앉은 채로 뚜껑을 빠르게 덮기

실전 팁:

소비를 넣고 뺄 때는 항상 천천히 수직 방향으로!  뚜껑을 덮기 전, 뚜껑 가장자리를 툭툭 쳐서 벌이 안으로 들어가게 유도하세요.
벌이 많은 부분에는 연기를 살짝 뿌려 자리를 비켜주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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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먹이 부족 시 방치

봄철에는 꽃이 많지만, 장마철, 늦가을, 초겨울로 갈수록 밀원이 급감합니다.
이 시기에 벌통을 그냥 방치하면 꿀벌이 굶어 폐사하거나 약한 군세는 도둑벌의 표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의 시기:

1. 장마 직전/직후 (밀원 급감, 비로 인해 외출 제한)
2. 늦가을~초겨울 (밀원 거의 없음)
3. 분봉 직후 (군세 약하고 꿀 저장량 부족)

실전 팁:

설탕물 급이:  미지근하게 물에 녹여서 공급. 벌꿀 굽이는 가능하지만 질병 전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외부 먹이가 풍부한 시기엔 양을 줄이거나 중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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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약제 남용 — 꿀벌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

응애(Varroa), 작은 벌집벌레, 노제마병 등 꿀벌 질병 예방을 위해 약제를 쓰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과용하거나 부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면 꿀벌의 장내 세균이 죽고 면역이 약화됩니다.

주의해야 할 사용 패턴:

1. 지침량 이상 사용
2. 약제 중복 사용
3. 채밀 시기 직전 약제 사용 (잔류 위험)

실전 팁:

정부 인증을 받은 약제를 정해진 사용량과 시기 내에만 사용하세요.
가능한 한 물리적 방제법(예: 열처리 응애 제거기, 그리스 트랩 등)도 병행하세요.
채밀 직전 3~4주간은 약제 사용을 피하고, 채밀 후 집중 방제를 계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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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양봉은 단순한 '벌 키우기'가 아닙니다. 자연의 섬세한 리듬에 귀를 기울이고, 꿀벌의 행동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소개한 5가지 행동은 모두 사소해 보이지만, 벌 군의 전체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요인들입니다.
“벌을 잘 키운다”는 건 결국, 벌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양봉을 오래 하다 보면 벌이 보내는 사소한 신호도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진짜 양봉의 재미와 보람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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