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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꿀벌과 양봉인 모두에게 고비가 되는 장마철 벌통 관리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려 합니다.
기온은 높지만 일조량은 부족하고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장마철은 꿀벌들에게 있어 ‘보이지 않는 위기’의 시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장마철 벌통 관리 요령, 습도와 병해충 대응, 산란 저하 예방 등 현장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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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왜 꿀벌에게 위험할까?
장마철은 평균 습도가 80~95%까지 치솟고, 기온 역시 25도 이상으로 유지됩니다. 이로 인해 꿀벌은 세 가지 주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 채밀 활동 불가: 꿀벌은 비가 오는 날 외부로 나가지 못하므로 꽃밀을 채취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일벌의 생산성 저하 및 벌통 내 먹이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 통 내 습도 상승: 밀봉이 잘 안 된 벌통이나 환기가 부족한 구조는 벌통 내부에 곰팡이를 유발하고 번데기 부패 가능성을 높입니다.
- 해충 및 병원균 증식: 습한 환경은 응애, 작은 벌집딱정벌레, 낭충봉아부패병과 같은 병해충 발생을 가속화시킵니다.
장마철 벌통 관리 핵심 체크리스트
장마철 꿀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실천 항목들을 꼭 확인해 보세요.
1. 벌통 방수 및 통풍 관리
- 벌통 뚜껑 위에 비닐이나 방수포(타프)를 덮고 돌로 눌러 고정하세요.
- 벌통 받침대를 이용해 지면과의 거리를 충분히 띄워 수분 유입을 차단하고 통기성을 확보합니다.
- 벌통 측, 후면에 작은 환기 구멍을 뚫어주거나, 덮개를 살짝 틔워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벌통 내 수분 조절 및 부패 방지
- 벌통 내부에 제습 효과가 있는 톱밥 또는 숯을 천에 싸서 넣으면 습기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 곰팡이나 이상 발효 냄새가 날 경우, 즉시 해당 벌통을 점검하고 병든 유충은 제거합니다.
- 장기간 비가 예보될 경우, 예비 벌통에 분봉하거나 벌 수를 줄여 밀도를 낮추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3. 꿀벌의 먹이 보충
- 외부 활동이 제한되므로, 설탕물 급여는 필수입니다.
- 장기 장마에 대비해 고농도 사양수와 단백질 보충제(효모, 대두단백)를 병행하면 산란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사양기는 아침 또는 해 질 무렵에 급여해 도난벌 유입(도봉)을 방지하세요.
4. 병해충 예방 및 방제
- 장마철에는 특히 응애 발생이 증가하므로 응애 트랩, 약재 처방(플루발리네이트 등)을 병행해야 합니다.
- 벌통 주위를 정리 정돈해 벌집딱정벌레 은신처를 없애고, 주기적 바닥판 청소로 유해균 확산을 줄입니다.
🌤 장마 후, 벌통 회복과 산란 관리
장마가 끝나면 벌통 내부의 위생 상태를 재점검하고, 여왕벌 산란 상태를 체크하세요. 비가 오지 않는 틈을 타 외부 비행을 유도하고 자연환기가 이루어지게 해야 합니다.
또한 장마로 약해진 군세를 회복시키기 위해 일벌 보충과 보온 관리가 필요합니다.
📌 장마철 꿀벌관리 요약
항목실천 방법
벌통 방수 | 타프, 비닐, 지붕 구조 개선 |
통기 및 제습 | 환기구, 톱밥, 활성탄 사용 |
먹이 공급 | 설탕물 및 단백질 급여 |
병해충 예방 | 응애 방제, 바닥판 청소 |
장마 후 관리 | 산란 점검, 외부 비행 유도 |
마무리.. 장마철은 벌꿀 생산보다 ‘생존’이 우선입니다.
장마철은 꿀벌에게 단순한 ‘비 오는 날’이 아닙니다. 먹이도 못 구하고, 집은 눅눅해지고, 병까지 옮을 수 있는 살기 힘든 시기죠.
그래서 양봉가들은 마치 꿀벌의 '우산'이자 '의사'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꿀벌을 돌보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비 오는 날 벌이 안 보인다고 걱정했다면, 이제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셨죠?
작은 꿀벌 한 마리의 삶도 사실은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꿀벌이 건강해야 우리가 먹는 음식도, 자연도 건강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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